데얀은 역시 수원과 악연이었다.
수원 삼성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베이징 궈안과 원정경기서 0-1로 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던 수원은 부담스러운 경기서 아쉬운 결과를 얻고 말았다.
지난 2013년 11월 데얀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수원과 대결한 후 1년 4개월 만이다. 베이징의 공격수로 나선 데얀은 상대를 압박했다. 물론 수원은 데얀을 잘 막아냈다.

데얀은 원래 수원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수원의 수비에 흔들리며 어려움이 따랐다. 수원을 만나 기록한 득점은 단 3골에 불과하다. 슈퍼매치에도 데얀은 철저하게 막아내며 반전 기회를 노렸다.
비록 수원이 슈퍼매치서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데얀은 잘 막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데얀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베이징은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하대성이 일단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고 공격수 에르톤은 브리즈번 로어와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해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수원은 데얀만 막아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승리가 아니었더라도 원정서 승점 1점만 추가했다면 결과는 만족할만한 상황이었다. 수원은 전반서 데얀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양상민의 퇴장으로 인해 부담이 생기면서 그를 놓치고 말았다.
만약 수원이 수적열세가 없었다면 데얀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또 데얀을 잘 막아내는 방법도 가지고 있었고 철저한 준비를 했다.
하지만 무너졌다. 한방에 말이다. 따라서 숙제를 안게 됐다. 단순히 데얀에게 당한 것 뿐만 아니라 실점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반전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K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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