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첫 선’ kt,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05 06: 21

kt 위즈가 막내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막내 구단 kt 위즈가 7일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kt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국내 구단 중에선 롯데 자이언츠와 두 번 맞붙었다. 그 외엔 모두 상대가 일본팀이었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과 붙어보지 않았다. 또한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선 주전급 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아직 미지의 전력이다. 그렇다면 시범경기에서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할까.
가장 먼저 ‘외국인 4인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군 데뷔 첫 시즌의 운명은 외인 4인방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는 한국프로야구 경험과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높게 사 크리스 옥스프링을 영입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필 어윈, 지난해 퓨처스리그서부터 함께 한 앤드류 시스코가 있다. 이들은 1~3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외국인 타자로는 중심타선 배치가 예상되는 앤디 마르테가 합류했다.

일단 4명의 선수 모두 팀에 대한 적응력, 전체적인 구위와 타격에서 합격점을 받은 상황이다. 조범현 감독은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진을 이끌 3명의 외인들의 강점을 배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활약 외에도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마르테는 팀 타선에서 ‘해결사’ 임무를 해줘야 한다. 이숭용 코치는 마르테에 대해 3할-2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고 평가했다. 마르테가 이 정도만 해준다면 팀 타선의 힘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는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kt는 2014 신인드래프트부터 꾸준히 유망주 선수들을 모았다. 우선지명, 특별지명권이 있어서 타 구단에 비해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올 수 있었다. 정명원 코치는 젊은 투수진을 두고 “다른 팀들에 비해 자원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 정도로 활용해볼 수 있는 투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4선발로 평가받는 박세웅, 불펜진 핵심이 돼야할 고영표, 이창재, 정성곤 등이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실전에서 그 능력이 통할지 지켜봐야 한다.
세 번째로는 ‘베테랑 선수들의 부활’에 주목해야 한다. kt는 오프시즌에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전력 강화에 나섰다.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배우고, 선배들은 자극을 받으며 시너지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아직 팀의 주축이 돼줘야 할 선수들의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이들의 부활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성호, 김상현 등이 중심 타선에서 자리를 잡아주고 박기혁-박경수 키스톤 콤비가 부상 없이 안정감 있는 수비를 해준다면 kt로선 더할 나위 없다.
마지막으로 ‘백업 선수’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부분이다. 조범현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백업은 신인급 선수들이 메워줘야 한다. 이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팀의 미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부터 거의 쉴 틈 없이 144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예비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 컨디션 저하로 빠진다면 그 자리를 메워줘야 한다. 결국 김선민, 이지찬, 김영환, 배병옥, 신용승 등이 시범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해줄지가 관건이다. 한윤섭, 신석기 등 비교적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그 후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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