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투명인간' 17년차 예능돌 신화, 개그도 경쟁이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3.05 06: 54

17년차 예능돌 신화 멤버들에겐 개그도 경쟁이다.
신화는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투명인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올해 17년차이지만 MC 강호동 앞에서는 신인이 된 것처럼 몸을 던진 개그로 웃음을 선사했다.
등장부터 떠들썩했다. 앤디의 조용한 자기 소개에 강호동이 부담을 주기 시작하자, 에릭부터 전진까지 현란한 개인기 퍼레이드가 펼쳐진 것. 모두들 '앞사람보단 내가 더 강하게'라는 부담감을 안고 최선을 다해 몸을 던졌다.

먼저 에릭은 "'투명인간' 애청자 신화의 에릭"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갑작스레 브레이크 댄스를 추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신혜성이었다. 신화 내에서는 다소 얌전한 편인 그는 강호동의 강력한 부담주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발차기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김동완은 "손 빼고"라는 강호동의 호령에 얼른 주머니에서 손을 뺀 채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신화의 1998년 발표곡 '해결사'의 노래와 춤을 동시에 선보였다.
마무리는 전진이었다. 점점 강해져만 가는 개인기의 향연 속에 전진에게 쏠린 부담감은 상당했다. 거기다 강호동은 "역사상 이런 춤신은 없었다. 춤을 통해 신화의 변천사를 보여줄 것"이라 바람을 잡았다.  전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 누구보다 화려한 춤사위로 자기소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신화의 개그 경쟁은 이 뿐 아니었다. 패션회사를 찾은 이들은 직원들 앞에서 패션 점수를 평가받았는데, 사실상 패션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개그에 대한 평가였다.
제일 처음으로 나선 이민우는 "패션은 키가 중요하지 않다"면서 직원들 앞에서 하트를 그려보이고 복근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이는 시작이었다. 이날 흰 바지를 입은 신혜성은 "시스루"를 강조하며 자꾸만 바지를 올려 엉덩이를 드러냈다. 거기다 에릭은 중후하게 등장해 멋진 포즈를 취해보이다가도 앙증맞은 표정과 몸짓으로 모두를 폭소케했다. 전진은 역시 댄스였다. 전진은 "일어날 떄부터 웃기다"는 강호동의 설레발에 부응하기 위해, 일어나면서부터 춤을 추며 등장해 패션 아이템을 하나하나 터치하는 댄스를 선보였다.
마지막은 전화벨소리 경쟁이었다. 이 경쟁에서의 승자는 단연 에릭. 모두 소리나는 벨소리를 선보인 반면, 에릭은 눈을 게슴츠레 뜨며 "언~"이라는 소리를 냈다. 벨이 아닌 진동 소리를 표현한 것. 에릭의 유쾌한 반전은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신화는 자신들보다 회사의 직원들이 주인공이 되는 '투명인간'에서도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했다. 역시 17년동안이나 1순위 예능돌의 자리를 지켜온 신화 다운 모습이었다.
mewolong@osen.co.kr
'투명인간'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