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무사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넥센은 지난 4일 염경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38명의 선수단이 모두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1월 16일 출발했던 인원에서 미국 1차 캠프를 마친 뒤 5명이 빠졌지만 부상으로 인한 귀국 조치는 없었다.
넥센은 2013년부터 한 명의 조기 귀국자도 없이 캠프를 마치고 있다. 2012년에는 부상을 숨기고 캠프에 따라갔던 투수 권택형이 도착 이틀 만에 팔꿈치 이상으로 귀국 조치됐다. 이외에는 특별한 부상 없이 매년 건강하게 돌아오고 있는 선수들이다.

염 감독은 캠프 마지막 "선수들 모두 아픈 데 없이 마친 것이 큰 소득이다. 아프면 아무리 잘해도 소용이 없다"며 선수들의 부상 없음을 가장 큰 성과로 봤다. 4일 주장 이택근 역시 "선수들 다 아프지 않고 캠프를 잘 소화한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지풍 넥센 트레이닝 코치는 3년 동안 조기 귀국자가 없는 이유로 훈련량 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설명했다. 공항에서 만난 이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이 웨이트를 정말 열심히 했다. 특히 원래 야수들이 더 많이 하는데 올해는 김대우, 김정훈 등 투수들도 웨이트를 많이 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도 한몫한다. 넥센은 1차 캠프에서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3일 훈련 1일 휴식의 여유있는 스케줄을 운용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늘어나는 기량을 보면 안심하고 있을 수 없는 것이 프로. 오키나와에서도 연습경기 내내 여유 속 긴장감이 넥센 캠프를 사로잡고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시범경기를 잘 넘기고 시즌을 맞이하는 일이다. 지난 시범경기에서는 신인 내야수 임병욱이 도루 도중 발목 골절로 시즌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주전 전력 뿐 아니라 기대주들이 모두 건강하게 시즌까지 들어가는 것이 팀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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