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슨 멀티히트' 다저스, CWS에 패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05 07: 50

경기 초반 마운드가 무너진 다저스가 만회에 실패하며 올 시즌 시범경기 첫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 중심타선의 응집력을 마운드가 이겨내지 못하고 4-6으로 졌다. 몇몇 선수들의 활약은 위안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다저스는 테이블세터에 지미 롤린스(유격수), 칼 크로포드(좌익수)가 포진하고 아드리안 곤살레스(1루수), 하위 켄드릭(2루수), 야스마니 그랜달(포수)이 중심타선을 이뤘다. 선발 중견수로는 최근 트레이드설에 시달린 안드레 이디어가 먼저 나서 6번 타순에 위치했고 하위타선에는 후안 유리베(3루수), 작 피더슨(지명타자), 크리스 하이지(우익수)가 먼저 출전했다.

1회 베다드에 막힌 화이트삭스는 2회 선취점을 냈다. 2회 1사 후 가르시아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알렉세이 라미레스가 곧바로 중전 적시타로 화답하며 가르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에는 두 번째 투수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로 3점을 뽑으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2사 1루에서 아브레유의 우전안타, 라로시의 2타점 중전 적시타, 가르시아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3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3회 1사 후 피더슨의 안타, 2사 후 롤린스의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크로포드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5회 2점을 더 뽑으며 달아났다. 선두 아브레유의 안타로 이닝을 시작한 화이트삭스는 가르시아의 볼넷에 이어 라미레스가 다시 좌익수 옆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6-1까지 도망갔다.
다저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6회 1사 후 딕슨의 좌월 솔로홈런이 터지며 1점을 따라잡았다. 7회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바뀐 투수 대니시를 상대로 선두 이디어의 볼넷, 게레로의 좌전안타, 시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젠슨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며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다저스의 추격은 막판까지 이어졌다. 9회 상대 마지막 투수 켕싱을 상대로 스위니, 게레로의 안타에 이어 시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젠슨의 우익수 뜬공 때 1사 1,3루를 만든 다저스는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까지는 실패했다.
다저스 선발 에릭 베다드는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했다. 1회는 비교적 잘 막았으나 2회 2사 후 상황에서 냉정하지 못했던 것은 아쉬웠다. 두 번째 투수인 후안 니카시오는 1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맞으며 3실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 후 카를로스 프리아스(2이닝 3피안타 2실점), 세르히오 산토스(1이닝 무실점), 애덤 리베라토레(1이닝 무실점), 조시 래빈(1이닝 무실점), 블레이크 스미스(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작 피더슨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선발 지명타자 및 8번 타순에 포진한 피더슨은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2개의 안타를 쳐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외 선발로 출전한 선수 중에서는 지미 롤린스, 칼 크로포드가 안타를 신고했다. 게레로는 경기 중반 출장해 2안타를 치며 희망을 이어갔고 손꼽히는 유망주인 시거는 9회 적시타를 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리드오프로 출전한 아담 이튼, 3번 타순에 나선 호세 아브레유, 6번에 위치한 알렉세이 라미레스가 멀티히트를 쳤고 팀에서 애지중지하는 유망주인 아비세일 가르시아도 5번 타순에서 호쾌한 장타를 터뜨리는 등 중심타선이 가공할 만한 힘을 발휘했다. 선발 호세 퀸타나는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전성기를 보냈던 옛 소속팀을 상대한 브래드 페니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재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저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화이트삭스와 경기를 펼치며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와 사이영상 독식에 빛나는 클레이튼 커쇼의 선발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 화이트삭스는 존 댕스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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