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 단장, 법인카드 사적 이용...징계도 안받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3.05 07: 27

광주 FC의 박 모 단장이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광주는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로 복귀했지만, 2015년을 꾸릴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주시로부터 매년 수십억 원을 지원을 받고 있지만 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박 단장은 재정난을 느끼지 못한 듯 하다. 박 단장이 광주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단장은 업무추진비용으로 받은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단장은 법인 카드를 이용해 2013년 1월부터 그해 10월까지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골프용품 등을 구입했다. 금액만 500만 원이 넘는다. 또한 노래방과 주점에서 100만 원 이상, 업무와 관련 없는 여성 정장 구입에 50만 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많은 지출이 평일 업무시간에 이루어진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박 단장이 법인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때는 광주가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됐을 시기다.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광주는 운영비 삭감 등으로 애를 먹었다. 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구단은 창단 이후 지금까지 선수단 숙소로 원룸을 사용하고 있다.
논란과 관련해 박 단장은 사적 용도로 사용하면 안되는 줄 몰랐다는 입장이다. 광주의 한 관계자는 "규정에 대해 인지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다. 문제가 된 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전부 반납 조치했다. 다른 징계 절차 등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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