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랜트가 또 한번 로맨틱 코미디 신작을 선보이는 가운데,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 그랜트는 그동안 다양한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빅히트를 기록해온 상태. '노팅 힐'에서는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톱스타와 평범한 한 남자의 로맨스를 보여주며 로맨스의 바이블로 불릴 만큼 대박을 터뜨렸는가 하면,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에서는 평범하지만 당당한 노처녀 '브리짓 존스' 역을 맡은 르네 젤위거와 삼각 로맨스를 펼쳐 보이며 특히 2030 여성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이번 신작 '한 번 더 해피엔딩'의 마크 로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는 드류 베리모어와 선보인 환상의 연기 호흡은 물론 두 사람이 직접 부른 주제가가 지금까지도 남녀 듀엣곡의 베스트로 꼽힐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의 상대는 마리사 토메이. 휴 그랜트가 연기한 ‘키스’의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이자, 두 아이를 둔 싱글맘 ‘홀리’로 분했다. 그는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매력으로, 과거의 영광만을 그리워하다 뒤엉켜 버린 삶을 뒤로 하고 강사로 새로운 걸음을 시작한 ‘키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두 사람의 첫 연기 호흡과 그들이 펼쳐보일 에피소드들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홀리’ 역을 맡은 마리사 토메이는 1992년, 귀엽고도 섹시한 매력을 한껏 보여준 '나의 사촌 비니'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실력파 배우. 스트리퍼 역할을 통해 과감하면서도 밀도 높은 연기로 미키 루크와 열연을 펼친 '더 레슬러'로 2009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주드 로와 함께한 '나를 책임져, 알피'부터 주인공 매튜 맥커너히의 전처이자, 지방 검사 역으로 지적이고 도도한 매력을 보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까지 다양한 변신을 거듭해왔다.
오는 4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 번 더 해피엔딩'은 한 때 잘 나가던 시나리오 작가로 헐리우드에서의 재기만이 성공의 지표라 여겼던 ‘키스 마이클스’(휴 그랜트)가 생활고에 어쩔 수 없이 시골대학 강사직에 도전하게 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진짜 행복의 가치를 알아가며 인생이란 시나리오를 다시 써 내려가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을 비롯해 이번 작품까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마크 로렌스 감독과 휴 그랜트 콤비의 조합으로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