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여고 탐정단’, 방치된 청소년 현실에 직격탄 날렸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3.05 10: 58

‘선암여고 탐정단’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일그러진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방치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직격탄으로 담아낸 것.
지난 4일 방송된 JTBC 청춘 학원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극본 신광호, 연출 여운혁 유정환)에서는 평소 행실이 불량한 학생들의 사생활을 파헤쳤던 국화단의 행적들이 낱낱이 밝혀졌다.
특히 국화단의 중추인 혜라(한서진 분)의 안타까운 사연이 드러나면서 결국 국화단이라는 조직은 사회가 낳은 폐해임을 뜻한 것.

셜록 소녀들 채율(진지희 분), 미도(강민아 분), 예희(혜리 분), 성윤(스테파니리 분), 하재(이민지 분)는 선생인 하연준(김민준 분)이 준 결정적 힌트로 인해 가출 여중생 때문에 억울하게 숨을 거둔 혜라의 아버지에 대해 알아냈다. 결국 국화단에서의 혜라의 행적들은 어린 소녀가 받았던 충격과 복수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직감케 하며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가출 여중생을 집으로 데려와 보살폈던 혜라 아버지와는 반대로 학교의 명예 회복과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해 평소 행실이 불량하거나 학교의 평균을 떨어트리는 학생들을 밖으로 몰기만한 교장 이여주(황석정 분)의 모습들은 어른들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을 따가운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현실 속 뿌리박힌 편견을 담아냈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불건전 동영상 사건을 마무리 지은 탐정소녀들이 빼앗겼던 탐정단 사무실을 되찾은 모습이 펼쳐져 흐뭇함을 자아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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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선암여고 탐정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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