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을 하고 돌아온 KBS 단막극이 100분으로 파격 편성됐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1 측은 '드라마스페셜 2015'가 기존의 틀을 깬 100분(50분 2부작 연속 방송) 확대편성됐음을 5일 알렸다.
100분 편성으로 기대하게 된 것은 더욱 깊은 몰입도.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1 관계자는 "'고품격 고퀄리티 TV영화'를 표방하는 이번 드라마스페셜은 100분 편성을 비롯하여 다양한 면에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화려한 영상과 파격적인 스토리로 무장된 이번 작품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한 편의 신작 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드릴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100분이라는 시간은 보통 영화 한 편의 런닝타임과 같다. 단막극은 길이가 짧은 대신 실험적인 소재와 영상미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만큼, 영화 같은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1은 오는 13일 방송되는 휴먼드라마 ‘가만히 있으라’(극본 손세린, 연출 김종연)를 필두로 총 4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가만히 있으라’는 그저 묵묵히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사는 강력계 형사 박찬수 딸의 실종과, 찬수와 주변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가만히 산다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의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20일 방송되는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극본 홍순목, 연출 김용수)는 신분을 숨긴 채 40년을 살아온 탈옥수 3명과 그들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정통 미스터리 스릴러로 거듭되는 반전에 반전으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쫄깃한 100분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에는 블랙코미디물인 ‘머리심는 날’(극본 백은경, 연출 유종선)이 방송될 예정이다. ‘딱 한방 또는 한 가지만 잘 되기를’ 바라며 사는 탈모가 컴플렉스인 남자주인공이 뜻밖의 횡재로 겪게 되는 사건들을 통해 삶에 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 이를 통해 삶은 살만한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다음달 3일에 방송되는 로맨틱코미디 ‘웃기는 여자’(극본 이정민, 연출 김형석)는 안 웃겨서 슬픈 개그우먼 여자와 못 웃는 판사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밝고 경쾌한 스토리로 행복한 웃음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라인업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들과 신예작가들의 만남으로 그 동안 단막극의 장점으로 꼽혀왔던 참신한 소재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면서도 높은 완성도의 고품격 작품이 될 것으로 보여 많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특히, 미장센의 신으로 불리우는 김용수 감독과 국민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코미디물의 진수를 보여준 김형석 감독의 참여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편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1은 오는 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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