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 수원, 포항, 울산... 잃을 것 없으니 싸워보고 싶다."
'챌린지 챔피언' 대전 시티즌이 과연 클래식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냉정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현실적으로 대전의 잔류 가능성은 높지만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조진호 대전 감독은 '지지 않는 축구'로 생존을 꿈꾸고 있다.
조 감독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5 미디어데이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챌린지 무대를 제패한 대전은 클래식에서 생존 경쟁을 펼칠 특별한 기회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대전의 이름은 클래식에서는 여전히 강등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조 감독은 그 사실에 대해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경기력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된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며 "챌린지 우승의 여세를 몰아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일 생각이다. 죽기 살기로 해서 승부 근성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챌린지와는 확연히 다른 상대들과 겨루게 될 올시즌, 어떤 팀과의 맞대결이 가장 기대되냐는 질문에는 단박에 전북, 서울, 포항, 울산, 그리고 수원의 이름을 쏟아냈다. K리그 클래식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강팀들이다. 조 감독이 강팀들과의 대결을 바라는 이유는 하나다. '잃을 것이 없는' 싸움이기 때문이었다.
조 감독은 "대패도 대승도 할 수 있는 경기들이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0-10으로 진다고 해도 승점 100점 더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잘 싸우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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