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NO, 가발이식", 공공의 적 FC 서울.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오는 7일과 8일 개막전을 펼치는 각 팀 사령탑은 10자 이내로 첫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자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물론 대답을 못해 슬쩍 넘어가는 감독들도 있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을 시작으로 모든 감독들은 철저하게 준비했다.

▲ "파란색 징크스는 없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푸른색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특히 울산도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따라서 징크스를 경험하지 않고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공공의적은 의외가 아니다. 황선홍 감독님과 난타전을 벌이기로 했다.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 "생각할 시간을 좀..." - "울산 철퇴축구 제2막 열다"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윤정환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2번째로 말할 기회가 오자 시간을 달라며 부탁을 했다. 결국 내놓은 대답은 철퇴축구 2막이었다. 일본사람이 아닌 윤 감독은 일본 축구를 하지 않았다. 서울전 승리 욕심을 나타냈다. 내 도움을 받은 최용수 감독에게 승리를 받고 싶어했다.
▲ "개막전은 우리 놀이터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간단하게 대답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신명나세 선수들이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는 의지다. 전북에서 울산으로 방향을 바꾸며 승리의지를 나타냈다. 일본에서 오래 생활한 윤정환 감독의 경험을 느껴보고 싶어했다.
▲ "도발하지 말고 머리부터 심고와라(열 자 넘었다) 도발 NO, 가발 이식"
전북 최강희 감독은 특유의 무표정으로 김학범 감독에게 "가발"을 심으라고 강조했다. 10자를 넘어가자 "도발 NO, 가발 이식"이라는 입담을 털어냈다. 원래는 김학범 감독을 이기고 싶었지만 기자회견서 최용수 감독으로 바뀌었다.
▲ "복수혈전"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서 포항은 수원에게 패하면서 ACL 출전권을 잃고 말았다. 그 복수전이다. 황선홍 감독은 강력한 승리 의지를 나타냈다. 온통 머리속에는 FC 서울밖에 없다. 3라운드서 총력전을 펼치겠다.
▲ " 늑대축구, 무등산 오르다"
인천 김학범 감독은 자신이 축구는 조직적인 늑대축구를 바탕으로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을 오르겠다는 필승의지를 나타냈다. 잔류가 목표인 김도훈 감독은 광주와 대전을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나타냈다.
▲ "개막전 무패행진"
챌린지에서 승격한 광주 남기일 감독은 개막전서 꼭 첫 승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포기)"
부산 윤성효 감독은 평소처럼 길게 이야기를 했다. 평소처럼 긴 이야기를 줄여달라고 부탁했지만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윤성효 감독의 매력이 발산됐다. 윤성효 감독은 무조건 전북을 이기고 싶어했다.
▲ "죽기 살기로 뛰겠습니다"
'윤성효 부적'이 가장 무섭다는 대전 조진호 감독은 평범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대전 선수들에게는 가장 부담되는 말일 가능성이 높다. 조진호 감독은 서울의 홈에서 서울을 꺾으면 기세가 오를 것이라며 최용수 감독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 "캐논축구로 제주를... 임팩트 있는 축구로 제주를..."
선수시절 '캐논슈터'로 이름을 높였던 노상대 전남 감독은 캐논축구, 임팩트 있는 축구를 강조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노상래 감독은 올 시즌 승리하고 싶은 팀으로 황선홍 감독의 포항을 들었다.
▲ "하위스플릿 친구야 니가가라"
제주 조성환 감독은 동갑내기 친구인 노상래 감독에게 강력한 한 마디를 쏟아냈다. 그리고 조성환 감독은 서울 최용수 감독을 꼭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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