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개막] 최강희의 기선제압, 입담대결에서 김학범 완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05 15: 54

"도발하지 말고 머리부터 심고와라."
전북 현대 최강희(56) 감독이 오는 7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상대할 성남 FC의 김학범(55) 감독과 입담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은 도발에 적절한 대응은 물론 카운터 공격으로 김학범 감독이 고개를 젓도록 만들었다.
전북과 성남의 악연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FA컵 준결승에서 맞대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승리는 성남의 몫이었다. 전북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특히 경기 내내 수비만 한 성남의 전술에 불만이 많았다. 수 많은 홈팬들 앞에서 0-0이라는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내 옆에 앉아 있는 아저씨(김학범)가 계속 신경쓰였다"며 농담 섞인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패를 까봐야 (결과를) 안다고 했다. (경기서) 까본 다음에 이야기 하자"고 대응했다. 그러자 최 감독은 "(패를 까면) 성남이 지는 걸로 (나온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입담대결은 다음에 이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개막전은 우리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결장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며 경계심과 함께 자신감을 표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도발하지 말고 머리부터 심고와라"고 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학범 감독도 더 이상 당해내지 못하겠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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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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