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을 대표하는 수문장들이 올시즌 득점왕 후보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3월 7일 개막을 앞둔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선수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5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올시즌에 대한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표선수로 참석한 열두 명의 선수 중 골키퍼가 네 명이나 된다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정성룡(수원) 권순태(전북) 유현(인천) 이창근(부산)이 대표선수로서 단상에 올라와 2015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들에게 던져진 질문은 득점왕에 관련된 것이었다. 골의 마지노선을 사수하는 골키퍼들이 보기에 올시즌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는 누구일까. 정성룡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선정과 임팩트가 워낙 좋은 이동국이 아닐까 싶다. 골키퍼가 막기가 쉽지 않다"며 이동국(전북)을 첫 번째 후보로 꼽았다.
이창근도 전북 선수를 선택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감각적인 칩슛을 선보이며 맹활약한 에두가 이창근의 선택이었다. 이창근은 "에두에게는 풍부한 경험이 있다. 어릴 때부터 지켜봐왔던 선수다. 이번에 골 넣을 때도 그렇고, 센스있는 결정력을 타고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현은 FC서울의 정조국을 꼽았다.
전북에서 두 명의 후보가 나온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권순태는 산토스를 선택했다. "경기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데서 위력적인 슈팅과 움직임을 보여준다"며 "경기 때 특히 신경쓰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올시즌에도 지난해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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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