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톡] 모바일 RPG 전성시대 이유, 두뇌 좋은 유저 때문?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3.06 10: 30

RPG 전성시대다. RPG장르가 모바일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게임부문 최고매출 1위는 ‘클래시오브클랜’(이하 COC)이다. 부동의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COC의 뒤를 잇는 게임은 세븐나이츠. 이어 ‘영웅’과 ‘블레이드’, ‘서머너즈’ 워 등 10위권 내에 50% 이상이 RPG 장르다.
RPG 전성시대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RPG는 장르로 구분했을 때 발전 단계가 높은 장르다. 유저가 자신의 두뇌를 가장 많이 쓸 수 있는 장르. 다른 하나는 모바일게임의 양질화다. 다작(多作)에서 벗어나 잘 된 작품에 집중하는 것. 장기적인 성공이 업계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

먼저 이른바 ‘발전 단계론’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를 보면 ‘테트리스’가 맨 처음 단계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보글보글’, ‘갤로그’가 뒤를 이었고 ‘리니지’, ‘와우’, ‘블레이드앤소울’ 등 MMORPG의 캐릭터 성장형 게임이 대세가 됐다”고 했다.
모바일게임 흐름도 유사하다. 캐주얼 게임 ‘애니팡’이 대세였던 지점을 지나 러닝게임 ‘윈드러너’가 인기를 끌었고 RPG가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스마트폰에 콘솔 개념을 도입한 ‘블레이드’까지 등장한 상황. 단순히 소비하는 게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는 RPG로 게임이 진화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유저는 게임 습득도 빠르고 콘텐츠 소모 속도도 빠르다”고 말한다. 전략 요소를 가미한 RPG게임 COC는 다양한 전략과 배치를 통해 다른 결과물이 생산된다. 유저는 머리를 써야 한다. 또한 RPG는 자신의 캐릭터를 가꾸고 성장시키는 재미가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게임업체는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할 수밖에 없다. 유저를 붙들어야 하는 것. RPG 장르가 최대 레벨 상승, 콘텐츠 업데이트 등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데 유리하다.
장기적인 흥행도 중요하다.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더 이상 다작으로 승부를 보기는 어렵다. 질 좋은 게임으로 승부해야하는데 RPG 게임이 적합하다. 게임성을 검증받고 흥행성을 보이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적인 성공을 유지할 수 있다.
게임업계도 차기작으로 RPG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서머너즈 워’로 글로벌 흥행을 거둔 컴투수는 ‘이스트레전드’와 ‘원더택틱스’ 등 RPG 장르로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 넷마블은 ‘레이븐’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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