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MVP' 김대우, "제구도 멘탈도 안정적으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3.06 07: 12

넥센 히어로즈 언더핸드 김대우(27)는 올 시즌 팀의 보험 같은 존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스프링캠프 전부터 "김대우를 롱릴리프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끌고 가며 팽팽한 접전을 받쳐줄 수 있는 투수를 찾았던 염 감독은, 지난해 가능성을 비친 김대우를 그 역할에 점찍었다.
김대우는 2013년 말 상무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지난 시즌 그는 30경기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8월 14일 목동 두산전에서는 6이닝 2실점하며 데뷔 첫 승리를 맛보기도 했고 한국시리즈도 씩씩하게 경험했다.

복귀 첫 시즌을 겪으며 발전의 필요성을 느낀 것일까. 김대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는 투수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지풍 트레이닝코치는 가장 열심히 웨이트 훈련을 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김대우를 꼽았다. 그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김대우는 "지난해는 제구도 그렇고 들쑥날쑥한 게 많았다. 올해는 제구력도 멘탈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싶다. 웨이트도 열심히 해 체력도 키웠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투수파트 코치님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며 캠프에서의 성과를 밝혔다.
넥센은 올 시즌 투수 파트의 성장을 1순위 목표로 세웠으나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노력이 아직 빛을 보지 못했다. 만약 올해도 토종 선발 가뭄이 이어진다면 그에게도 혹시 기회가 올 수 있다. 김대우는 "어떤 보직이든 맡게 된다면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마운드 위에 서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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