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시범경기 쾌조의 출발. CWS전 2이닝 3K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3.06 05: 44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10월은 지워졌고 MVP의 모습만 남았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완벽한 구위를 자랑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섞어 6명의 타자를 차례로 아웃 시키는 호투를 보였다. 단 한 개의 타구도 외야로 나가지 못했다.
충분한 준비를 보여주듯 커쇼의 빠른 볼에 시카고 화이트 삭스 타자들의 배트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고 변화구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었다.

2이닝 동안 모두 20개의 볼을 던졌고 1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커쇼는 1회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두 타자 마이카 존슨을 3구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볼카운트 2-0에서 던진 3구째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다음 타자 에밀리오 보니파시오를 역시 3구 만에(볼카운트 2-0)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커쇼는 호세 아브레유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다시 5구째 변화구를 던졌고 구심의 손이 올라가기 전까지 아브레유는 가만이 서 있었다.
2회에도 멜키 카브레라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다시 알렉시 라미레스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 시켰다. 두 타구 모두 타이밍을 놓친 것들이었다. 2사 후 커쇼는 코노 길라스피를 다시 삼진으로 잡았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브 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 2-1을 만들었고 4구째에는 길라스피의 배트가 헛돌았다.
커쇼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3회부터 브랜든 리그로 교체됐다.
커쇼는 지난 해 시범 경기 첫 등판에서는 부진했다. 지난 해 2월 27일 열렸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 동안 5안타 볼넷 1개를 허용하면서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커쇼는 이날 실전에서 투구수가 20개에 불과하자 교체 후 불펜에서 별도로 피칭을 더 한 뒤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커쇼는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시범경기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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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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