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핀 해킹, 시스템 공격 받아 75만 건 부정 발급 '보안 논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3.06 11: 19

아이핀 해킹
[OSEN=이슈팀] 정부가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주민등록번호의 대체 수단으로 도입, 권장한 공공아이핀이 해킹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 오전까지 공공아이핀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 75만 건이 부정 발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단기간에 급격히 아이핀 발급량이 증가하자 경위를 조사한 결과 해킹과 부정 발급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가 주민번호 보다 보안에 대해 확신하던 만큼 여론의 질책도 이어지고 있다. 이도 저도 해킹에 노출돼 안심할 수 없다는 것.
현재까지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 75만 건 중 12만 건이 3개 게임사이트에서 신규회원 가입이나 이용자 계정 수정·변경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행자부는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 전부를 긴급 삭제하고 게임사이트 운영업체에 통보해 신규회원은 강제탈퇴 조치하고, 이용자 계정을 수정한 회원 아이디는 사용을 잠정 중지시켰다.
이번 공격에 2000여 개 국내 아이피가 동원되고, 중국어 버전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면서 행자부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에는 모두 동일한 공인인증서와 패스워드가 쓰인 것으로 행자부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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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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