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내야수 다윈 바니가 류현진의 공격적인 피칭에 대해 칭찬했다. 바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등판한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시카고화이트삭스전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해 커쇼가 등판할 때 경기 후반 몇 이닝 수비에 임할 기회 밖에 없었다. (그래도)커쇼 뒤에 서는 것은 훨씬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인터뷰 후반 류현진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바니는 류현진과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차례 경기에 나섰다. 지난 해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이날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바니는 4타수 1안타를 날렸는데 그 안타가 8회 터진 2타점 적시타였다. 다저스는 8회에만 4점을 보태 2-1로 앞서던 경기를 6-1로 만들었고 덕분에 류현진은 편안하게 남은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바니는 류현진에 대해 “아시아 선수치고는 정말 투구간격이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 스타일에 대해서도 “스트라이크로 타자들을 공략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리저리 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공격적인 면을 높이 샀다.
투수가 이 같이 적극적인 피칭을 하면 사실 내야수로서는 훨씬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긴장감을 유지하기도 쉽고 피로감도 줄어든다. 이런 점을 바니가 칭찬한 셈이다.
바니는 “류현진 뒤에서 뛰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류현진은 확실함 그 자체라고 해도 된다”고도 했다. 비록 지난 해는 정규시즌에서 한 경기 밖에 호흡하지 못했지만 올 해는 좀 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바니는 내야수 유틸리티 자리를 놓고 저스틴 터너, 알렉스 게레로, 카이크 에르난데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29일 시카고 컵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바니는 2012년 2루수로 골드 글러브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다저스와 계약한 투수 채드 고댄에게 자신이 사용하던 등번호 #30을 양보하고 #6을 새로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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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