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통한 재능기부 행보에 정신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만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번에는 강릉에서 또 하나의 희망을 찾았다. 흔히 ‘야구 불모지’로 불리는 곳이지만 이 부위원장은 “강원도의 야구열기에 야구인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라며 흡족해 했다.
이 부위원장은 5일 강릉 지역을 찾아 또 한 번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 부위원장은 강릉영동대학교, 경포중학교, 강릉 리틀 야구팀 및 중앙초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을 만나 하루 동안 야구 기술과 자세를 전파하는 등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아직 프로팀이 자리 잡지 못한 강원도 지역은 야구 열기가 그렇게 뜨겁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이 부위원장은 그런 편견에 고개를 저으며 “뿌듯할 정도로 뜨거웠다”라고 소개했다.
최근 의기투합한 박현우 코치와 함께 강릉영동대학교를 찾은 이 부위원장은 전문적인 재활 방법 및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선수들과 함께 했다. 이 부위원장은 “2년제 전문대학이다. 힘들지만 프로 진출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대학생들이었다”라고 칭찬한 뒤 “김철기 감독은 학생들의 열정을 높이 사고 절대 포기하지 않게끔 지도하고 있더라”라며 감상을 떠올렸다.

오전에 찾은 경포중학교는 이 부위원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야구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이 부위원장은 “정말 열의가 대단해 놀랄 정도였다. 특히 주전 포수의 능력이 훌륭하더라. 계속 붙잡고 가르치고 싶었을 정도”라고 미소지었다. 오후에는 장소를 옮겨 어린 선수들과 함께 했다. 강릉 리틀야구팀과 중앙초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었다. 이 부위원장은 “함께 뛰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박현우 코치가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며 누구보다 크게 파이팅을 외쳐줬다”라고 뿌듯해했다.
이 부위원장은 “강원도의 야구열기에 야구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낀 하루였다. 먼 거리지만 다시 한 번 찾아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전수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라면서 “행복한 강원도에서의 하루에 나와 함께 해준 모든 자라나는 선수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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