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롯데전 김광현-백인식 출격… 켈리는 대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06 15: 00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옥석고르기에 들어가는 SK가 첫 판부터 에이스를 내놨다. 김광현(27)이 7일 롯데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나서며 컨디션 조율에 들어간다. 8일에는 5선발 후보인 백인식(28)이 테스트를 받는다. 외국인 선수 메릴 켈리(27)도 다음주 등판이 예정됐다.
김용희 SK 감독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SK의 에이스인 김광현은 오키나와에서 열린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순조로운 페이스를 과시하며 올 시즌 기대치를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2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기분 좋게 캠프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를 전력으로 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예년에 비해 올해 페이스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린 상황이다. 여름에 지치지 않고 던지기 위해 체력 관리를 잘 했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구종 연마에도 힘을 쏟았다. 맞으면서 배우는 것이 있는 만큼 시범경기까지는 이런 구종을 집중적으로 실험할 공산이 크다. 27일 경기 전에도 김광현과 이재원 배터리는 이런 부분에 대해 약속을 하고 경기에 임한 바 있다.

8일 경기에는 백인식의 출격이 예정되어 있다. 5선발 오디션의 첫 주자가 출전하는 것이다. 현재 SK 5선발은 백인식 채병룡 고효준이 경쟁하고 있다. 세 선수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쾌조의 피칭을 선보이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에 김용희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세 선수의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돌아올 1~2차례 기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야쿠르트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호평을 받았던 백인식은 현재 SK의 투수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로 손꼽힌다. 이미 전지훈련 때부터 140㎞ 중·후반대의 공을 던지며 싱싱한 어깨를 자랑했다. 타선이 약하지 않은 롯데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등판이 없었던 켈리는 다음주 첫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 김 감독은 “켈리도 시범경기에 나간다”라며 조만간 등판시킬 뜻을 시사했다. 이르면 10일과 11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2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공의 묵직함은 합격점을 받은 만큼 낯선 한국무대에서 제구가 얼마나 통하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외국인 선수 트래비스 밴와트(29)는 5일 영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예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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