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배우들이 안방을 점령했다. 드라마 화제성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MBC에서는 더욱 그렇다. 월, 화요일엔 장혁이 수, 목요일엔 지성이 안방 극장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중이다.
지성과 장혁은 최근 가장 핫한 남자들이다. 중년의 나이가 된 두 사람임에도 안방 극장에서 폭 넓은 층의 여성들을 공략하며 여전히 뜨거운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모두 유부남임에도, 시들줄 모르는 매력으로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지성은 '킬미, 힐미'에서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중 인격도 아닌 무려 7중 인격을 소화하며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깜찍한 매력을 소화하고 있는 지성의 모습은 매 회 경이로울 정도.


특히 올해 39살인 지성은 극 중 28살로 활약하면서도 크게 무리가 없다. '멍뭉이'라는 별명에 맞게 큰 눈망울을 가진 지성은 20대의 싱그러운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오랜 경험에서 묻어난 깊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는 중이다.
그럼에도 매 인격마다 캐릭터에 맞게 표정 및 말투가 180도 바뀌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캐릭터가 질려갈 쯤 새로운 지성을 만나볼 수가 있다. 이미 지성의 인격별 팬덤이 형성했을 정도로 그의 다중 인격 연기는 매력적이다.
장혁 역시 '심쿵'남으로 활약하고 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출연 중인 장혁은 사극임에도 너무 어둡거나 무겁지 않은 캐릭터를 보여주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중이다. 장혁은 다중 인격은 아니지만, 극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대외적으로는 철없는 척 열연한다. 선왕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들을 찾아내기 위해 한 없이 진지하다가도, 철없는 척 큰 소리로 웃을 때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더불어 장혁이 오연서를 향한 마음을 드러낼 때 그 매력을 더욱 커진다. 사랑해서는 안되는 사이가 된 오연서를 향한 애달픈 눈빛, 몰래 스킨십 하는 등의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을 감정 이입하게 하는 대목. 앞서 두 사람이 '천녀유혼'을 떠올리게 하는 키스신 등은 더욱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성과 장혁은 중년에 접어든 나이인데다 유부남이지만, 현재 활약 중인 안방 극장 배우 중 눈에 띄는 활약 중이다. 상당수 시청자들은 '유부남에게 심쿵해보기는 처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연기에 더욱 빠져든 모습은 더욱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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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