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FC의 '예비 스타' 전기성(22)이 실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전기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반 15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마틴 레니(40) 감독은 이날 경기에 신인 드래프트, 자유계약 등으로 뽑은 프로 새내기들을 내보냈다. 조원희, 김영광, 김재성(이상 32) 등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는 모두 벤치에 앉혔다.

신인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 가운데 전기성은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폭넓은 활동량과 날카로운 돌파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쉴 새 없이 괴롭혔다. 상대를 압도하고도 역습 상황에서 2골이나 빼앗긴 서울 이랜드는 전기성의 한 방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5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전기성은 김창욱(23)이 찔러 넣은 전진패스를 오른발로 차 만회골을 터뜨렸다.
서울 이랜드 입단 후 처음으로 골맛을 본 전기성은 "득점 자체는 기쁘지만 팀이 경기에서 패해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 모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이 점은 높게 산다"며 "그러나 경험 부족으로 인해 경기 내내 여유가 없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희호(34) 코치는 "전반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상대의 힘과 스피드가 상당했고 경기도 야간에 진행돼 선수들이 쉽게 적응을 하지 못했다"며 "후반전의 움직임은 좋았다. 전기성의 득점을 포함해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합류하는 서울 이랜드는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 중이다. 오는 14일까지 세 차례의 연습경기를 더 소화한 뒤 귀국한다.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서울 이랜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역사적인 K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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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