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공개, 삼성이 노리는 것은 돈?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3.06 20: 13

갤럭시S6 공개
[OSEN=이슈팀]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한 이후, 커다란 변화에 대해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갤럭시S' 시리즈의 변화를 보는 다른 시각이 제시됐다. 갤럭시S6가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하고 통합형 메모리를 적용한 점, 100% 엑시노스를 적용하는 등 완전히 탈바꿈한 이유는 삼성전자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
지난 4일(한국시간)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마진을 올리기 위해 갤럭시S6와 엣지에 하드웨어와 기능들을 줄였다"고 언급했다.

먼저, 갤럭시S6 시리즈는 디자인을 새롭게 뒤집으면서 분리형 배터리를 버리고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했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분리형 배터리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애플의 일체형 배터리를 광고 등에서 공개적으로 비꼬았다. 일체형 배터리 때문에 아이폰을사용하는 이들을 '벽 끌어안은 사람(Wall  Hugger)'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다. 
이를 의식한듯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언팩행사 당시, "10분 충전만으로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든지 "아이폰보다 충전 시간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논란이 될 것을 알았음에도 삼성전자가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한 것은 단지 디자인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포브스의 분석이다.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함으로써 제품에 드는 비용을 줄였다는 것.
이 매체는 "교체형 배터리는 벗길 수 있는 커버가  필요하고, 튼튼한 배터리 연결단자가 필요하다. 배터리 주변 섀시에 플라스틱이 더 들어가기도 한다.  또한 배터리 공간을 줄여, 스마트폰 제작 비용을 줄였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갤럭시S6가 외장 메모리를 확장 슬롯을 없앤 점도 같은 맥락이다. 외장메모리를 없애게 되면 여러 부분에서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 메모리 카드와 본체 간의 기계적 연결이나 메인PBC와의 연결 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마이크로SD 카드 공간을 위한 추가 섀시나 공정을 버려도 되는 점을 지적했다.
디자인 외 다른 부분에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지목했다.
삼성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 칩인 '엑시노트'를 100% 적용한 것도 이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갤럭 시S6 모바일 프로세서로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대신  자사의 엑시노스 칩으로 통일했다.
그 동안 삼성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스냅드레곤과 엑시노스를 함께 사용했지만, 엑시노스는 발열문제 등으로 적용률이 전체 제품의 20% 정도였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퀄컴사의 최신 스냅드래곤 810칩셋의 발열 이슈와 맞물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에 엑시노스를 적용함으로써 반도체 부문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또한 '엑시노스'에 주목했다. 이번 칩 적용으로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6 발 표 당시 이 점을 부각시키지 않은 것은 퀄컴사와 긴밀한 관계를 여전히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방수기능이 없어진 점도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라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갤럭시S의 방수기능은 근 몇년간 가장 실용적인 발전 중 하나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없애면서, 부가적인 공정을 줄이는 동시에 테스팅 과정을 줄여 비용을 줄였다"고 언급했다.   
다만 무선 충전 기능에 대해서는 "제품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선택은 아니지만, 자체 수급이 가능한 부품들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삼성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전세계에서 가장 진화된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지만 일체형 배터리, 64비트 AP칩, 통합형 메모리, 곡면의 코너 디자인 등 애플의 아이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삼성전자도 이 점을 의식한듯 이례적으로 갤럭시S6와 아이폰을 직접 비교하며, '비슷해 보이지만 갤럭시가 더 낫다'라는 설명을 감행하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삼성전자의 선택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삼성전자의 실적과 글로벌 영향력을 회복시킬 기대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9.3%였다. 100만원 어치를 팔아도 1만원을 채 남기지 못했다. 애플의 이익률32.5%과 비교하면, 더 많이 팔고도 많이 못남기는 장사를 했다. 장기적으로 이익률 개선이 절실했을 터.
또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저가 모델을 도입해 강세를 보이던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도, 중국 저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밀려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더이상 저가모델 만으로는 신흥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유사성 논란은 뒤로하고 일단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국내외 반응을 호의적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6로 장기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4월 출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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