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첫 시범경기부터 니퍼트 출격시킬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3.07 06: 24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출발부터 막강 선발진의 앞머리를 내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7일부터 포항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벌인다. 시범경기 첫 시리즈를 앞두고 각 팀이 어떤 선발투수를 내보낼지도 큰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더스틴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 장원준, 유희관, 5선발 유력 후보 이현승이 포진한 두산이 막강한 선발진의 1, 2선발을 출격시킬지 여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단 두산 관계자는 니퍼트와 장원준이 각각 7일과 8일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귀띔한 상황이다. 하지만 당일 선수 컨디션 등에 따라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범경기의 경우 선발투수 예고도 없어 등판 예정이던 선발투수도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

니퍼트는 잘 알려진 대로 삼성 킬러다. 삼성전에서 통산 13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14승 중 5승을 삼성과 맞서 챙겼다. 니퍼트가 7일 포항 마운드에 오른다면 이번 시즌 삼성의 대항마가 되기를 원하는 두산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신기원을 이룩한 디펜딩 챔피언을 맞아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여기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팀과의 경기에 처음 등판할 장원준까지 삼성전에 선발 투입된다면 두산은 시범경기부터 삼성을 비롯한 상위권 팀들에 대한 강한 도전장을 던지는 셈이 된다. 정상적인 로테이션 가동이기도 하지만 메시지가 담긴 선수기용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이번 2연전을 통해 올해 두산 선발투수들의 순번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니퍼트, 마야)와 두 명의 좌완(장원준, 유희관)이 어떤 순서로 선발 등판할지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 없다. 하지만 니퍼트가 1선발이 되고 이후 좌-우-좌의 순서로 4선발까지 가는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은 많았다. 선발투수가 지그재그로 나서는 게 나쁠 것은 없다는 점은 김태형 감독도 동의했다.
그렇다면 니퍼트와 장원준이 차례로 7일과 8일 선발 마운드에 올랐을 때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은 니퍼트-장원준-마야-유희관-이현승(혹은 다른 투수) 순이 될 확률이 높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삼성과의 2연전에 선발 투입될 선수들의 순서에는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들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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