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야 울지 마라”고 위로라도 해야 하나. tvN 금토 드라마 ‘하트투하트’가 마지막 방송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최강희(차홍도)가 맞게 될 안타까운 상황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일단은 살인 누명을 벗으면서 천정명(고이석)과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에 기쁨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하지만 그간 누명을 쓰고 대인기피증을 겪으며 살아온 홍도의 인생은 억울해서 어쩌나. 그리고 그 누명을 씌운 사람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이석의 가족들이라니. 도대체 홍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천정명의 처신이 중요해졌다.
일단은 믿음직스럽다. 홍도가 형을 죽음에 이르게 한 방화범이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그는 홍도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홀로 남겨진 홍도를 걱정하다가 참지 못하고 달려가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고민하는 홍도에게 “넌 생각해. 난 돌진할게”라고 말하는 장면은 닭살스러우면서도 로맨틱했다.
이런 상황이 지난 뒤, 이석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하트투하트’에서는 고이석이 자신의 형을 죽게 한 방화범이 홍도가 아닌 자신의 아버지 고재웅(엄효섭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석은 자신의 형이 목숨을 잃은 과거 현장에 자신의 할아버지 고상규(주현 분)의 라이터가 떨어져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의심했다. 라이터의 문양과 그의 지팡이에 새겨진 문양이 똑같았던 것. 이에 이석은 할아버지에게 당시 상황을 캐물었고, 언성이 높아졌다. 그러자 상황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던 아버지 재웅이 사건의 범인이 자신임을 털어놨다.
이석은 충격에 휩싸인다. 앞서 이석은 홍도가 형을 죽게 한 방화범인 줄 알고 생이별하게 됐고, 힘든 시기를 견뎌야했던 바다. 그런데 과거의 사건이 아버지 재웅의 실수로 벌어진 일임을 알게 됐으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아직은 이 사실이 홍도에게 알려지기 전이다. 오늘(6일) 방송될 마지막 회에서 홍도가 모든 것을 알게 되면서 결말이 지어질 예정. 새드엔딩이거나 해피엔딩이라도 홍도는 울 수밖에 없는 상황. 누명을 벗고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됐는데, 그간 쓰고 있던 누명을 그 사람의 가족들이 씌워놓은 것이라니. 듣기만 해도 기가 막히는 상황 아닌가.
해결의 열쇠는 이석(천정명)에게 달렸다. 오늘 그는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까. 결말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천정명의 변함없는 사랑을 고려해봤을 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자들도 평생을 아픔과 불안 속에 살아온 홍도를 응원 하고 있다.
한편 ‘하트투하트’는 주목받아야 사는 환자 강박증 의사 고이석과 주목받으면 죽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의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joonamana@osen.co.kr
'하트투하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