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인 4인방, 본격 시험무대 오른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07 10: 25

kt 위즈가 7일 시범경기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그동안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볼 수 있었지만 이제 제대로 된 1군 전력을 살필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신생구단인 만큼 대부분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하며 1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여러 부분에서 물음표가 붙는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어떤 전력이 구상됐는지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다른 구단들과 정식으로 맞붙으며 가능성을 평가받게 된다.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크리스 옥스프링, 앤드류 시스코, 필 어윈 3명의 선수가 모두 등판을 가졌다. 앤디 마르테 역시 선발 출전하며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투수들의 경우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당시 연습경기에서의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또한 상대 역시 다양했기 때문에 몇 경기를 가지고 평가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그렇다면 시범경기에서는 어떨까.

먼저 외국인 타자 마르테의 경우에는 전지훈련서부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성실한 훈련 태도는 물론이고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는 등 중심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으로 핫코너를 지켰다. 옆에서 지켜보는 젊은 야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보너스.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의 1군 투수들을 상대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마르테가 유인구에 배트를 무작정 휘두르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공수 양 면에서 기대가 크다.
옥스프링은 한국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할 정도로 국내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팀에만 적응하면 되는 상황인데, 익히 알려진 것처럼 합류 첫 날부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지난 2월 24일부터 실전경기에 나선 옥스프링은 2경기에 등판해 각각 2이닝 무실점,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역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옥스프링은 귀국 후 “컨디션이 좋다. 몸 상태도 좋고 개막이 기다려진다”며 전지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는 것에 만족했다. 투수 파트에서는 가장 걱정이 덜하다.
시스코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부터 kt와 함께 했다.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가장 튀는 성격의 소유자. 패스트볼 구위만큼은 높은 점수를 받는다. 시스코는 21일 일본 실업팀과 경기서 1⅔이닝 무실점, 라쿠텐 2군전 2이닝 1실점(비자책점), 소프트뱅크 2군전 4이닝 무실점으로 점차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특히 3경기 7⅔이닝동안 모두 13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제는 1군 무대에서 이 패스트볼이 통할지를 지켜볼 수 있는 시범경기가 남았다.
마지막으로 필 어윈은 성적 면에선 가장 부진했다. 21일 가즈사 매직전에선 선발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4개를 잡으면서 30개의 공을 던지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라쿠텐 2군전에서 2이닝 3실점, 소프트뱅크 2군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마지막 평가전서 145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조범현 감독 역시 외인 선수들에 대해 "시즌에 컨디션을 맞춰가는 중이라 100%가 아니다.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제 모습을 찾아갈 것이란 기대가 깔려있었다.
7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어윈이 선발 등판하며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마르테도 선발 3루수 출전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시범경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윈과 마르테로선 국내 첫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를 통해 시스코, 옥스프링도 등판하며 정규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이는 외인 선수들의 첫 인상은 어떨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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