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3' 하동균-이정, 15년 절친 듀엣 어땠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3.07 07: 21

15년 절친 가수들의 듀엣 무대는 어떤 느낌일까. 하동균과 이정이 시청자들에게 그런 환상 공연을 선사했다. 서로 같으면서 전혀 다른 가창력 보컬리스트의 합동 열창은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었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대표 음악버라이어티 ‘나는 가수다-시즌3’ 6회는 나윤권 휘성 양파 스윗소로우 소찬휘 박정현 하동균의 3라운드 1차 경연으로 펼쳐졌다. 공연 주제는 '듀엣’.
 지난주 ‘나가수3’의 절대꽃미남 칭호를 선사 받은 하동균은 한층 편안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듀엣 미션이 떨어진 3라운드 1차 경연에 자신의 15년 절친인 이정을 대동했기 때문.

 타블로의 대기실 방문으로 하동균의 듀엣 파트너가 오리무중으로 빠졌지만, 이내 이정이 등장하며 모든 상황은 정리됐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지난 2002년 7Dayz로 함께 가요계에 데뷔를 했고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정은 “고등학교 때부터 같은 밴드였다. 벌써 15년 넘게 같이 음악을 하는 사이”라고 말했고, 하동균 역시 “집에서도 친아들처럼 생각하는 친구”라며 이정에 대해 말해 두 사람의 환상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하동균과 이정의 선곡은 처진달팽이의 ‘말하는 대로’였다.
 하동균은 “‘무한도전’에서 이적 선배님과 유재석 선배님이 하셨던 곡”이라고 설명했고 이정은 “일단 형한테 맞췄어요”라고 말했는데, 이에 하동균은 의아함을 드러내며 자신 역시 이정에게 맞춘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무대를 본 휘성은 “우정이 느껴지는 무대, 진심이 느껴지는 무대”라면서 “우여곡절이 많은 두 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가사 하나하나가 가사보다는 대사처럼 들렸다”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이와 함께 스윗소로우 역시 “서로 앞만 보고 노래를 하는데도 같이 있다는 것을 느끼더라”며 감탄했고, 양파는 “뭔가 애틋함이 느껴졌다”며 두 사람이 꾸민 무대에 감동했음을 밝혔다.
 한편 3라운드 1차 경연은 새 가수 나윤권은 윤하와 보보의 ‘늦은 후회’를, 휘성은 제시와 전인권의 ‘행진’을, 양파는 김연우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스윗소로우는 정인과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소찬휘는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 멤버 반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어떤 이의 꿈’을, 박정현은 뮤지컬 배우 홍광호와 영화 ‘물랑루즈’ OST ‘컴 왓 메이(Come what may)’를, 하동균은 이정과 처진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1위는 양파에게 돌아갔으며 2위에는 박정현이 올랐다. 3위는 소찬휘, 4위에는 하동균이 랭크됐으며 5위는 휘성이 차지했다. 6위는 나윤권에게 돌아갔으며, 7위에는 스윗소로우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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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나가수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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