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 “최소 실점하는 포수가 목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3.07 11: 30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23)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낸 유강남은 스프링캠프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전포수 최경철을 백업할 두 번째 포수 경쟁에서 선두에 자리 중이다. 유강남은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것을 다짐했다.
유강남은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코칭스태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인이었던 2011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주전 포수마스크를 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2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중반까지 1군 무대에도 꾸준히 출장했다. 비록 1군에서 자신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고, 상무에 입대했지만, LG 코칭스태프는 유강남이 언제든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고 봤다.

유강남은 상무 입대 전을 돌아보며 “2012시즌을 앞뒀을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우리 팀도 많이 강해졌고, 나 또한 그때보다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군대에 있는 2년 동안 우리 팀 경기를 꾸준히 지켜봤다. 팀 전체가 강해졌는데 특히 투수가 굉장히 좋아졌다. 예전과 달리 투수들의 보직이 확실하게 정해졌다. 경기를 보면서 ‘쉽게 지지 않는 팀’, ‘지고 있어도 따라갈 수 있는 팀’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강남은 팔꿈치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상무 시절을 두고 “아프고 힘들었었지만 괜찮다. 어차피 군대에서 2년을 보내야 하는 거니까 다시 몸을 만들고 온 시간이 됐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상무에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면서 야구에 대한 간절함도 커졌다. 이제 다시 돌아왔으니까 여기서 잘 하면 된다”고 밝혔다.
유강남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포구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도루저지 능력을 과시했다. 연습경기를 마치고 한 심판은 유강남을 두고 “김정민 코치가 자기와 똑같은 포수를 만들어 놓았다. 김정민 코치와 미트질하는 게 완전 판박이다. 어떻게 저렇게 똑같이 만들어낼 수 있는지 참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유강남은 이에 대해 “존경하는 김정민 코치님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 어렸을 때 김정민 코치님이 뛰는 모습을 꾸준히 봤고, 평소 연습에서도 김정민 코치님이 포구하는 자세와 방법을 유심히 지켜봤었다. 개인적으로 따라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며 “김정민 코치님은 현역 시절에 투수들이 함께 하고 싶은 포수로 꼽혀왔다고 들었다. 나도 김정민 코치님처럼 투수가 선호하는 포수가 되고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유강남은 “시범경기도 시작하는 만큼, 이제는 보여 줘야할 시간이다. 연습한 결과물이 어떤지 나와야한다. 수비 쪽에 신경 쓰고 있다. 2루 송구도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며 “유강남하면 ‘투수가 실점을 적게 하는 포수’란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 최소 실점하는 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LG는 7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총 14번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유강남은 시범경기 활약을 통해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노린다.
drjose7@osen.co.kr
LG 트윈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