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지가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6일 방송된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9화에서 스칼렛(서민지)은 아빠 황제국(윤다훈)의 입김으로 '청담동 쌀보리'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스칼렛은 청담동 클럽 '쌀(SSAL)'의 댄서 '보리' 역을 맡아 클럽주인 로빈차(바로), 후배댄서 사기준(김민재), 옛 남자친구 강세종(곽시양)과 사각로맨스를 펼쳤다.
스칼렛은 노래에 이어 연기에도 재능이 없는 '발연기'의 소유자. 극 중 '청담동 쌀보리' 작가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찾았고, 스칼렛의 스캔들 대상이었던 세종을 전 남자친구로 캐스팅했다. 세종은 칠전팔기팀의 카메오 출연을 조건으로 이를 수락했다.

스칼렛은 세종과 재회하는 데다 키스신도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에 부풀어 촬영에 임했다. 잘 나가는 댄서인 보리로 분해 섹시댄스를 추고,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인 세종에게는 애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등 서민지는 "캐릭터 속의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이날 방송은 '청담동 쌀보리'를 통해 작가의 마음에 들지 않는 배우의 캐릭터가 급작스러운 죽음을 맞는가 하면, 얽히고설킨 자극적인 애정라인 등 인기드라마들의 막장요소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프로그램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매니지먼트사의 모습과 이들이 역으로 당하는 내용 등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민지는 '귀여운 악녀'인 스칼렛과 막장드라마 주인공 '보리' 두 가지 캐릭터를 2중으로 연기하며 새로운 기량을 보여줬다. 더불어 스칼렛의 '발연기'를 깜찍하게 연기하며 장면에 유쾌함을 더했다. 이목이 집중된 수준급의 댄스실력은 바쁜 촬영스케줄을 쪼개 매일 연습에 매진한 결과라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칠전팔기팀 우리(유성은)의 목소리와 스칼렛의 초창기 목소리가 같다는 '가짜 목소리 의혹'이 등장했다. 의기양양하던 스칼렛에게 위기가 찾아오며 극에 활력이 더해진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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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팔기 구해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