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원점이야".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원점에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 초반으로 돌아간 듯하다.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며 "아직 보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를 하며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주력 선수들이 상당수 빠졌다. 김태균 정근우 조인성 최진행 송광민 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용규가 3번 지명타자로 출장했지만 아직 수비를 나서기에는 조심스럽다. 지성준(포수) 정유철(2루수) 주현상(3루수) 등 낯선 선수들이 출장한다.

김 감독은 "선수가 없다. 다들 아프다고 한다"며 "아직은 시범경기 느낌이 나지 않는다. 선수가 다 모여야 하는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발 라인업을 짜는 데에도 한 시간이 걸릴 정도. 김 감독은 "캠프에서 의식적으로는 80~90% 올라왔지만 실력으로는 반도 안 된다"는 말로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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