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타석 벗어나다 삼진 '스피드업 적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07 13: 57

한화 외야수 김경언이 황당한 삼진을 당했다. 올 시즌부터 적용되는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타석을 벗어나다 삼진 처리된 것이다. 
김경언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상황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벌어졌다. 무사 1루 볼카운트 2B2S. 김경언은 LG 투수 헨리 소사의 4구째 공을 골라낸 뒤 5구째 공을 상대하기 위해 타석으로 다시 들어섰다. 
그러나 이때 주심을 맡은 이계성 심판위원이 갑자기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이미 투스트라이크였던 김경언은 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삼진 아웃됐다. 두 발 모두 타석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타석 이탈 스트라이크' 선언으로 삼진 처리됐다. 올 시즌부터 스피드업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 순간이었다. 

올해부터 KBO는 시범경기부터 새로운 스피드업 규정을 신설했다. 3번째 세부사항이 '타자의 불필요한 타임을 불허하고,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대회요강에 명시된 예외가 인정되는 경우 제외)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두어야 한다. 위반 시 투수에게 투구를 지시한 후 스트라이크를 선언한다'는 것이다. 
규정에 따른 것이지만 경고 한 번 없이 삼진 처리되자 김경언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경언에 이어 4회초 2사 1루에서는 LG 이진영도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앞두고 타석 이탈로 스트라이크 선언돼 삼진 처리됏다. 새로운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하루빨리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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