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2실점’ 임기준, 선발 진입 청신호 켰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07 15: 31

KIA 타이거즈 좌완 기대주 임기준(24)이 첫 시범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임기준은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2점을 내줬으나 임기준은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NC 타선을 비교적 잘 틀어막았다. 비록 팀은 1-2로 패했으나 임기준의 호투는 윤석민의 국내 복귀에 이어 KIA 마운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임기준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호투를 펼치며 김기태 감독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에서 임기준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 꾸준히 호투를 펼치며 외국인 투수, 양현종에 이은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시범경기 첫 경기서도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임기준은 1회 첫 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내준 뒤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상위 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김성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그러나 3,4회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비록 5회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내줬지만 난타를 당하는 모습은 없었다. 임기준은 5이닝 동안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총 69개의 공을 던진 임기준은 패스트볼(39개), 커브(15개), 슬라이더(10개), 포크볼(3개), 투심(2개) 등 다양한 구질을 섞었다. 특히 중심타선을 상대로 몸 쪽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타자들과의 승부를 피하기보단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그 결과 5이닝 동안 단 1개만의 볼넷을 내줬다.
팀은 패했지만 임기준의 호투로 마운드 구상에는 청신호가 들어왔다. 임기준은 경찰 야구단 입대 전까지만 해도 제구력이 불안했던 선수다. 하지만 경찰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탔고, 스프링캠프에선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좋은 컨디션을 첫 시범경기에서도 그대로 보여줬다. 윤석민까지 복귀한 상황에서 KIA는 선발진을 점차 완성해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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