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데뷔전' 인천, 개막전서 광주와 2-2 무승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07 15: 53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이자 김도훈 신임 사령탑의 공식 데뷔전서 광주FC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리그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 7일 기지개를 켰다. 지난 시즌 클래식 잔류에 턱걸이 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날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서 지난 시즌 극적인 승격 드라마를 써냈던 광주FC와 2-2로 비겼다.
인천은 올 시즌 '봉길매직' 김봉길 감독 대신 김도훈 신임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선수단도 확 바뀌었다. 지난 시즌 미드필드서 살림꾼 역을 톡톡히 했던 문상윤(전북), 구본상(울산)과 특급 신인 이석현(서울), 베테랑 골키퍼 권정혁(광주) 등이 둥지를 옮겼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설기현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전격 은퇴했다. 대신 K리그서 검증된 벨기에 특급 공격수 케빈을 비롯해 크로아티아산 수비수 요니치, 발 빠른 측면 날개 김인성, 미드필드에서 힘을 보탤 안진범, 박세직 김대경 김동석 김원식 권완규 등 알짜배기 자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이에 맞서는 광주FC는 승격을 이끈 기둥을 대부분 지킨 채 브라질 공격수 질베르토, 이으뜸, 안영규, 권정혁 등을 데려오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40대 사령탑 돌풍에 한 축을 담당할 남기일 감독의 지도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인천은 이적생 케빈과 김인성을 필두로 이천수, 김도혁, 요니치, 유현 등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브라질 콤비 파비오와 질베르토, 김호남, 임선영, 이종민 등을 내세웠다.
인천은 전반 13분 만에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이천수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아 내줬고, 김도혁이 각도가 없는 곳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전반 30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파비오가 인천 수비 실수를 틈 타 박스 안에서 무주공산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광주는 결국 2분 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김호남이 다이빙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을 향하는 공은 인천의 수비수 김대중의 발에 맞고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인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케빈이 중앙성 부근에서 정확한 헤딩 패스를 건넸고, 김인성이 빠른 주력으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발에 막히긴 했지만 위협적이었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꾀했다. 이천수와 김동석을 빼고 이성우와 조수철을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21분 김도혁의 코너킥을 김인성이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광주는 전반 24분 조용태 대신 송승민을 넣었다. 도리어 인천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에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케빈에게 후반 29분 한 차례 찬스가 찾아왔다. 김인성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맞고 아크 서클 부근에 떨어졌고, 케빈이 쇄도하며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허공을 가르며 무위에 그쳤다.
승부는 막판 불꽃이 튀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케빈의 슛이 정준연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2-1로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종료 직전 이종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7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2 (1-1 1-1) 2 광주FC
△ 득점= 전 13 김도혁, 전 32 김대중(자책, 이상 인천), 후 46 정준연(자책), 후 48 이종민(이상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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