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범경기 개막전 '빛과 그림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07 16: 26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7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빛과 그림자를 모두 보여줬다.
확실히 물건은 물건이다. 올 시즌 류중일 감독의 황태자로 급부상한 구자욱은 이날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4할대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2회 선두 타잘 나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2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박해민 타석 때 2루를 훔치는 데 성공. 곧이어 박해민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발 니퍼트를 구원 등판한 좌완 유희관과 맞붙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 아웃.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출루한 뒤 강봉규와 대타 채태인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또 한번 홈을 밟았다.
이날 구자욱은 4타수 1안타 2득점으로 마감했다. 1루 수비도 무난히 잘 소화했다. 류중일 감독은 8일 경기에 구자욱을 중견수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5선발 후보 정인욱과 백정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우완 정인욱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총 투구수 7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4개. 직구 최고 141km까지 나왔다. 3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뽐냈으나 4회 들어 제구력 난조 속에 어려움을 겪으며 3점을 헌납했다.
5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백정현은 정수빈과 김현수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잭 루츠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5회에도 안타 1개와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더 내줬다.
2이닝 2실점(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한 백정현은 7회 고양 원더스 출신 김동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8일 경기에 좌완 차우찬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