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시범경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외국인 타자 잭 루츠는 국내 무대 데뷔 첫 대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삼성은 5선발 후보 정인욱과 백정현을 모두 등판시켰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선발 정인욱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백정현 역시 잭 루츠에게 솔로 아치를 허용하는 등 2이닝 2실점(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2회 선두 타자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곧이어 박해민의 좌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그리고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 김현수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홍성흔의 볼넷에 이어 상대 선발 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원의 중전 안타 때 주자 모두 홈인. 그리고 김재환의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1점차 뒤진 4회 박해민의 볼넷과 이지영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김상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3 균형을 맞췄다.
두산의 뒷심이 더 강했다. 5회 잭 루츠의 우월 솔로 아치를 시작으로 추가 득점하며 삼성의 마운드를 두들겼다. 루츠는 3-3으로 맞선 5회 2사 후 삼성 두 번째 투수 백정현의 5구째 직구(140km)를 밀어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
그리고 6회 무사 만루서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더 보탰고 7회 1사 2,3루서 홍성흔의 우익선상 2루타와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5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이어 유희관(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 변진수(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장민익(1이닝 2피안타 무실점), 김강률(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함덕주(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8회 1사 1,3루서 대타 채태인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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