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데뷔전' 김도훈, "아직은 시작점, 희망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07 16: 24

"아직은 시작점이다. 희망이 있다."
K리그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 7일 기지개를 켰다. 지난 시즌 클래식 잔류에 턱걸이 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날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서 지난 시즌 극적인 승격 드라마를 써냈던 광주FC와 2-2로 비겼다.
인천 지휘봉을 잡고 공식 데뷔전을 치른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서 "승점 3을 따기로 선수들과 약속했는데 아쉽다. 막판 실점이 조금 아쉽다"면서 "수비 압박을 생각보다 잘했다. 공격은 찬스가 났을 때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에 전반전에 경직됐다.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김도혁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앞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공격수들을 뒤에서 받치는 역할을 하라고 주문했다"면서 "도혁이가 공격성이 있어서 적절할 때 앞선까지 나갔고 골까지 넣었다. 그런 면이 장점이 있지만 전술적으로 참아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천수를 뺀 것에 대해서는 "선제골을 넣고 동점골 허용 장면에서 이천수의 압박이 조금 약했다. 그런 장면들이 계속 나와서 후반에 이성우를 교체해 측면 압박을 하기 위해 투입했다. 조수철은 김동석의 빌드업이 미흡해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안방에서 열린 개막전서 승리를 아쉽게 놓친 인천은 어려운 상대와 격돌을 앞두고 있다. 수원 삼성 원정길에 오른 뒤 전북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김 감독은 "아직은 시작점이다. 희망이 있다. 겨울에 준비한 것을 착실히 한다면 잘할 수 있다. 도전은 해봐야 한다. 약팀이라고 해서 미리 꼬리를 내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원과 원정 경기도, 홈경기도 중요하다. 1경기 1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된다.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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