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스피드업 규정, 야구 재미없어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07 16: 32

"야구가 재미없어지는 것 같다".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스피드업 규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LG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9-3 완승을 거뒀다. 투타에서 조화를 이루며 첫 시범경기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경기 결과만큼이나 새롭게 신설된 스피드업 규정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들이 나왔다. 한화 김경언과 LG 이진영이 투스트라이크에서 '타석 이탈 스트라이크'가 선언돼 삼진 처리되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속출하며 혼란을 야기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혼란을 떠나 야구가 재미없어지는 것 아닌가. 제일 큰 문제는 야구를 보는 흥미가 없어지는 것이다"며 "3회 이진영이 삼진되지 않았더라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를 빼앗는 규정이 아닌가 싶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스피드업을 위해 KBO와 규칙위원회에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차라리 클리닝타임을 없애는 게 낫지 않나 싶다. 5분에서 10분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며 "지금 방식으로는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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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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