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송창식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활을 예고했다.
송창식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구원등판, 2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의 9-3 승리에 기여했다. 일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범경기에 들어서자마자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7회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송창식은 첫 타자 백창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그것이 이날 경기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1사 1·3루 위기에서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 정의윤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아낸 그는 8~9회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요리했다.

경기 후 송창식은 "작년 후반기부터 경기를 나가지 않아 캠프 초반에 경기 감각이 없었다.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투구량을 늘렸다. 캠프 막판에야 투구 밸런스를 조금씩 찾았다.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지금 밸런스를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감독도 송창식의 투구에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송창식이 좋은 투구를 했다. 일본에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 감을 잡은 것 같다. 밸런스가 좋아 보여 일부러 길게 던지게 했다"며 "송창식이 잘해주면 (투수 운용에 있어) 한결 편하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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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