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열린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성남 FC와 홈경기서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성남을 상대로 4연승 및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패 기록을 16경기(12승 4무)로 경신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항상 첫 경기가 어렵다. 전체적으로 미흡한 것도 있지만, 개막전에 승리한 만큼 기쁘다.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잘 병행하면서 K리그 클래식에서도 순항하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호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중원에서 어려웠음에도 내 생각 이상으로 잘했다"며 "전체적으로 세밀함이 부족하고 측면에서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아져야 한다. 이동국이 다음 경기부터 합류하는 만큼 어려 조합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칭찬을 덧붙였다.
최 감독은 "홈 개막전이다. 모험을 걸지 않으면 승리 어렵다고 봤다. 이호의 경험을 믿고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놓고, 이재성과 에닝요를 전진시켰다"면서 "이호가 산둥 루넝(중국)전에서 몸이 100%가 아님에도 잘했다. 그래서 오늘 더 잘한 것 같다. 이호가 앞으로도 잘해준다면, 우리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2골을 넣으며 전북을 승리로 이끈 에두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나이 말고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최 감독은 "동계훈련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득점 장면도 좋았다. 기대를 많이 했다. 첫 경기서 골을 넣은 만큼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자기 관리를 잘한 만큼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두와 이동국의 공존에 대해서는 "원정에서는 전술적으로 다르게 준비를 해야 한다. 홈에서 이동국과 에두가 나가면 상대에 부담을 많이 줄 것이다"며 "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원을 수비 지향적으로 세우면 된다.전체적으로 내용이 어렵더라도 지금과 같이 두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전술적으로 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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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