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 7일 기지개를 켰다. 전북은 2골을 폭발한 에두의 활약으로 성남을 눌렀다. 그리고 부산도 웨슬리가 터트린 결승골로 대전에 승리를 챙겼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개막전서 지난 시즌 극적인 승격 드라마를 써냈던 광주FC와 2-2로 비겼다.
인천은 전반 13분 만에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이천수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아 내줬고, 김도혁이 각도가 없는 곳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결국 2분 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김호남이 다이빙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을 향하는 공은 인천의 수비수 김대중의 발에 맞고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케빈의 슛이 정준연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2-1로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종료 직전 이종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열린 성남과 홈경기서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성남을 상대로 4연승 및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패 기록을 16경기(12승 4무)로 경신했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은 결국 전반 38분 득점으로 연결됐다. 박스 왼쪽을 침투하던 이재성이 성남 김철호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에두는 골대 구석을 정확히 향하는 슈팅으로 성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성남이 문전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것과 달리 전북은 후반 38분 또 다시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에두는 깔끔한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이 지난해 10월 FA컵 준결승전에서 성남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설욕하는 순간이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부산은 후반 교체 투입된 웨슬리가 머리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부산팬들에게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 7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2 (1-1 1-1) 2 광주FC
△ 득점= 전 13 김도혁, 전 32 김대중(자책, 이상 인천), 후 46 정준연(자책), 후 48 이종민(이상 광주)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1-0 1-0) 0 성남 FC
△ 득점 = 전38 후38 에두(이상 전북)
▲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1 (0-0 1-0) 0 대전 시티즌
△ 득점 = 후 35 웨슬리(부산)
10bird@osen.co.kr/ sportsher@osen.co.kr/ dolyng@osen.co.kr
전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