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트리플크라운’ 도로공사, 정규시즌 우승 확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07 18: 04

외국인 선수 니콜의 맹활약을 앞세운 한국도로공사가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도로공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주포 니콜(46점)의 종횡무진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2, 24-26, 25-14, 25-18)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얻은 도로공사(승점 58점)는 남은 2경기 결과와는 관계 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도로공사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5년 원년 시즌 이후 처음이다.
해결사 몫을 톡톡히 한 니콜의 날이었다. 시작부터 현대건설의 코트를 폭격하며 도로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일찌감치 트리플크라운을 확정지었다. 이날 니콜은 총 46점을 올렸고 후위에서만 13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블로킹 5득점, 서브 3득점을 보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이 폴리(21점) 황연주(11점) 양효진(10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저지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막판 집중력이 앞선 도로공사의 몫이었다. 22-22라는 치열한 상황에서 니콜이 원맨쇼를 펼쳤다.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온 니콜은 두 번 연속 강서브를 현대건설 코트에 내리 꽂으며 혼자의 힘으로 1세트를 끝냈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 시소게임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24-24에서 폴리의 백어택이 성공되며 우위를 잡았고 이후 황민경의 공격을 김주하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니콜을 막기가 쉽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6-6 상황에서 황민경의 퀵오픈, 상대 범실, 니콜의 백어택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13-9에서는 문정원의 퀵오픈, 폴리의 범실, 그리고 니콜의 오픈 공격으로 역시 3점을 연달아 따며 현대건설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이후 도로공사는 니콜의 공격이 폭발하며 여유있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20점 이후 니콜은 4점을 책임지며 현대건설의 기를 질리게 했다.
4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 것은 마찬가지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블로킹과 속공에서 모두 힘을 내며 도로공사를 물고 늘어졌다. 13-13까지는 팽팽한 승부였다. 승부는 그 후 갈렸다. 도로공사는 니콜의 백어택, 상대 범실, 그리고 황민경의 오픈 공격으로 3점을 달아났고 17-14에서는 상대 주포인 폴리의 백어택을 정대영이 가로막으며 분위기까지 가져왔다. 5점을 앞선 채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도로공사는 그 후 니콜의 확률 높은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 정규시즌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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