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무한도전', 식스맨은 하율이었네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3.08 08: 40

'무한도전'이 어린이집 특집을 통해 ''무한도전'이 사회적 문제를 건드리는 방법'을 다시한 번 보여줬다. 그 속에서도 일일 육아예능이란 포맷 답게 깜짝 어린이스타도 탄생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어린이집'이란 제목으로 어린이집을 방문해 일일 육아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포맷은 대세인 육아예능과의 접합이었지만, 타 육아예능과는 그 성격을 달리했다. 이날 방송 초반에서 육아 전문가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어린이집 폭력 사건에 대해 "그 장면을 보고 울었다. 사실 급식과 관련이 있다. 미각이 예민한 아이들은 김치 맛이 아프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명수는 "잘못된 것이다"라고 지적했고, 정준하 역시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더불어 방송 내내 모니터를 보고 있는 육아전문가의 설명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적절한 대처법을 제시했다. 단순한 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린 육아예능으로 보기에 이날 방송은 아이들이 '왜 저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을까'를 살펴보는 것에 집중했다. 더불어 요즘 보육 교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데,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며 사명을 다하는 선생님들을 보여주며 다른 관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론 현실과는 또 사정이 다르다, 란 지적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시도 자체만으로도 눈여겨볼 만 했다.
다들 실제 '아빠'이기도 하고, 육아 전문가로부터 훈육법에 대해 사전에 간단한 공부를 하고 어린이집에 투입됐지만 국민 MC 유재석도 아이들 앞에서는 쩔쩔매고 말았다.
사전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먼저 공부하며 열정을 보인 유재석이였지만, 가장 먼저 도착한 아이는 낯설음에 울음을 터뜨렸고, 여자 아이들이 갑자기 머리를 묶어달라는 요구를 해 30여년만에 여자아이의 헤어스타일을 손질했다.
이 와중에 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 아이는 변하율이란 이름의 여자아이다. 동그란 큰 눈이 인상적인 하율이는 처음부터 유재석에게 거리감을 느끼지 않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유재석의 옆에서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을 돌보았다.
동생들의 겉옷을 벗겨주고 양말을 신켜주는가 하면 흘리는 눈물을 휴지로 닦아줬다. "예쁘다"라며 어른처럼 칭찬의 말도 건넸다. 말 대신 행동으로 마음으로 표현하는 모습은 감동이라고 할 만 했다. 마지막까지 유재석과 남아 '분량'도 만들어냈다. 
이런 하율이를 보며 유재석은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보조 MC였다"라고 칭찬했다. "딸을 꼭 낳아야겠다"란 말을 할 정도로 유재석의 딸 바보 욕구를 자극한 하율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식스맨은 하율이였다'란 재미있는 반응도 내놓았다. 최근 '무한도전'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 즉 식스맨 추천을 받고 있다. 물론 하율이가 진짜 식스맨이 될 수는 없겠지만 하율이처럼 신선하면서도 유재석의 좋은 조력자(?)가 될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네티즌의 바람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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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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