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빌바오에 0-1 석패...선두 '위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08 03: 49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에 덜미를 잡히며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서 열린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빌바오와 원정 경기서 0-1로 석패했다.
레알은 이날 패배로 승점 61에 머무르며 선두 자리가 위태해졌다. 1경기를 덜 치른 2위 바르셀로나(승점 59)가 중위권 팀인 라요 바예카노를 물리칠 경우 선두를 내줘야 한다.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4)와 4위 발렌시아(승점 53)의 경기도 예정되어 있어 선두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레알은 이날 카림 벤제마를 필두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좌우 측면에서 뒤를 받쳤다. 이스코, 토니 크로스, 아시에르 이야라멘디가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마르셀루, 라파엘 바란, 페페, 다니엘 카르바할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케르 카시야스가 꼈다.
이에 맞서는 홈팀 빌바오는 아리츠 아두리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시킨 채 이케르 무니아인과 안도니 이라올라, 이나키 윌리엄스, 베나트 에체바리아 등이 지원 사격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지리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레알은 빌바오의 촘촘한 수비벽을 좀처럼 허물지 못했다. 패스 정확도는 떨어졌고, 세밀함도 부족했다. 빌바오의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결국 기회를 엿보던 빌바오가 전반 2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오스카 데 마르코스의 크로스를 아두리스가 기가 막한 헤딩 슛으로 마무리하며 카시야스가 지키는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경기는 과열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반 30분 크로스가 이라올라의 종아리를 걷어찬 뒤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앞서 크로스에게 거친 반칙을 가한 아두리스도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레알은 전반 막판 호날두와 베일 등을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 레알의 맹공이 이어졌다. 베일의 빠른 발을 앞세워 빌바오를 괴롭혔다. 호날두와 벤제마 등도 끊임없이 빌바오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쉽사리 마무리가 되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레알은 상대 수문장인 고르카 이라이조즈의 벽에 수 차례 막혔다. 후반 13분 이스코의 중거리 슛과 3분 뒤 박스 안에서 날린 벤제마의 슛이 연달아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레알은 후반 26분 이야라멘디를 빼고 헤세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칼을 빼들었다. 1분 뒤 호날두가 뒷공간을 침투해 회심의 슛을 때렸지만 이라이조즈의 손끝에 걸렸다. 빌바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레알을 괴롭혔다. 후반 31분 아드리스가 위협적인 헤딩 슛으로 골대를 때리며 레알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레알은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베일이 후반 38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상당히 먼 지점에서 재치있는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레알은 후반 막판 크로스와 벤제마 대신 루카스 실바와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넣었지만 끝내 만회골을 만들지 못한 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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