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올 스프링캠프 들어 처음으로 라이브 배팅에서 볼을 던지며 시범경기 출장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렌치에서 마이너리그 타자를 상대로 2이닝 동안 모두 37개의 볼을 던졌다. 안타 2개, 볼넷 하나를 허용했고 삼진 5개를 잡아냈다.
돈 매팅리 감독, 릭 허니컷 투수 코치, 스탠 콘티 의료담당 부사장, 트레비스 버버리 마이너리그 코디네이터 등이 지켜 보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기다리고 있던 마이너리그의 두 타자를 상대로 볼을 던졌다. 우타자인 트래비스 위더스푼과 좌타자인 제레미 하젤베이커가 번갈아 타석에 들어섰다.
1회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하면서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끝낸 류현진은 2회부터는 세트 포지션에서 볼을 던졌다. 세트 포지션 피칭은 이번 스프링캠프 들어 처음이어서인지 1회 보다는 제구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듯 했고 이 바람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위력적인 변화구를 바탕으로 삼진 2개를 더 추가하면서 정해진 투구를 마쳤다. 1회 투구수 15개, 2회는 22개였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팀훈련을 시작한 동료들과 떨어져 홀로 마이너리거들이 사용하는 6번 필드로 장소를 옮겼고 혼자서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이어 버버리 코디네이터가 지켜 보는 상황에서 캐치볼- 롱 토스 – 그라운드피칭을 마쳤고 바로 불펜으로 이동했다. 불펜에서는 모두 20개의 볼을 던졌다.
류현진은 라이브 배팅에서 투구를 마친 후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이 몸 상태 점검이었는데 몸상태가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고 투구수도 준비된 대로 나쁘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 본 허니컷 코치 역시 “오늘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특히 체인지업이 훌륭했다. 빠른 볼도 마찬가지였다. 전체적으로 좋은 구위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내일 등 부분이 다시 아프지만 않으면 (시범경기 등판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류현진은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올 시범경기 첫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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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글렌데일(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