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저하? 벌랜더, ATL전 2이닝 무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08 04: 50

올 시즌 디트로이트 선발진의 키 플레이어로 손꼽히는 저스틴 벌랜더(32)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다만 구속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분위기다.
벌랜더는 8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 경기 내용이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무실점으로 첫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1회부터 4점을 낸 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벌랜더는 1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선두 페터슨은 좌익수 파울 플라이, 고셀린과 프리먼은 각각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2회는 조금 불안했다. 선두 곰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1사 후 피어진스키에 볼넷, 커닝엄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벌랜더는 헌터를 포수 앞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에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벅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카스트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힘겨운 2회를 무실점으로 막는 저력을 과시했다. 2이닝 동안 투구수는 42개였다.
벌랜더의 이날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까지 나왔으나 대부분이 90마일(145km) 정도에서 형성됐다. 구속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 최고조의 몸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구속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그 외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조금씩 섞어 던졌다. 벌랜더는 4-0으로 앞선 3회 마운드를 카일 롭스타인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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