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K리그 클래식 개막전부터 레이더망을 가동하며 '조금 다른' 제2의 이정협 찾기에 나섰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 현대와 성남 FC의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을 관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 사인회와 시축 행사에 참여해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개막전에 많은 관중이 찾았다. 전반 45분 동안 좋은 경기를 봤다. 상당히 흥미로운 개막전인 것 같다"고 흥미로워했다.

제2의 이정협 찾기도 계속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무명 공격수 이정협을 깜짝 발탁했다. 그의 소속 팀인 상주 상무의 경기를 꾸준히 관전한 끝에 내린 소신 있는 결정이었다. 이정협은 아시안컵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준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슈틸리케호가 이번엔 '조금 다른' 이정협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제2의 이정협을 찾는다고 말했지만 그의 경우는 예외적"이라며 "정상적인 경우 소속팀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의 깜짝 발탁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 감독은 아시안컵서 부상 암초에 걸린 이동국, 김신욱과 부진에 빠진 박주영을 차출하지 않았다. 새로운 공격수가 절실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주의 교체 자원인 이정협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하게 발탁했다.
이제 가능성만 갖고는 안된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정협의 경우는 예외라고 공언하면서 신데렐라의 기본 자격을 명시했다. 제2의 이정협이 되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출전과 활약이 중요해진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날 전주성을 찾는 동안 카를로스 아르무아와 박건하 코치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 FC의 경기를 관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광양(전남 드래곤즈 vs 제주 유나이티드)으로 장소를 옮겨 숨은 진주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슈틸리케호의 '조금 다른' 제2의 이정협 찾기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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