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시리즈의 영웅이었던 매디슨 범가너(26, 샌프란시스코)의 시범경기 행보가 다소 불안하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다.
범가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2회까지 37개의 공을 던지는 등 전체적으로 명성에 비하면 썩 좋지 않은 내용이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4일 오클랜드전에서 1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던 범가너는 이날 샌디에이고의 새로운 에이스 제임스 쉴즈와 맞대결을 펼쳤다. 1회는 괜찮았다. 2사 후 솔라르테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노리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난하게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들어 샌디에이고에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선두 미들브룩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범가너는 후속타자 메디카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아마리스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스팬겐버그와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풀카운트에서 가운데 몰린 직구가 통타당하며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데커, 마이어스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은 것은 위안이었다.
전체적으로 직구 위주의 투구를 펼친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93마일(150㎞) 정도였다. 범가너는 0-2로 뒤진 3회 산티아고 카시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4.73이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쉴즈는 1이닝 동안 1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컨디션 조율을 마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