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불후’ 손승연, 더 이상 슈퍼루키는 없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3.08 09: 31

더 이상 슈퍼루키는 없다. 선배들을 긴장하게 하는 괴물 보컬이 있을 뿐이다. 이대로 간다면 알리의 안방마님 자리를 물려받을 날도 머지않았다.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손승연의 이야기다.
손승연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왕중왕전 1부에서 405표를 받고 우승을 거뒀다.
이날의 주제는 ‘쇼쇼쇼’. 과거 ‘쇼쇼쇼’의 MC였던 허참, 정소녀가 참석해 전설로서 가수들의 무대를 지켜봤다. 울랄라세션에 이어 1부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 손승연이 선곡한 곡은 ‘하숙생’이었다. “블랙 가스펠처럼 편곡했다. 그루브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그는 과감한 옆트임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나이를 뛰어넘는 원숙미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였다. 손승연의 매력은 화려하고 복잡한 퍼포먼스 없이 파워풀한 가창력 하나만으로도 흡인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 그의 노래가 끝나자 관객과 대기실 가수들은 다 함께 기립해 감탄의 박수를 쳤다.
윤민수는 “노래가 한 주 한 주 늘어난다”고 놀라워했고, “문명진, 김태우가 같이 나가서 함께 애드리브를 했으면 좋겠다”고 보고 싶은 무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알리는 “나는 승연이가 예쁘다. 노래를 진짜 잘하니까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싶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정소녀는 “정말 깜짝 놀랐다. 집에서 볼 때도 감동을 많이 받았는데 멋지게 성가처럼 웅장하게 꾸며준 거 같다”며 “그분들이 굉장히 그리워진다”고 과거 함께 ‘쇼쇼쇼’에 출연한 가수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간 손승연은 ‘불후의 명곡’ 최고의 루키였다.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출신인 그는 어린 나이에도 쟁쟁한 선배들 앞에서 기죽지 않는 당당한 자세와 최고의 무기,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왔다. 그런 그에게서 지난 7일 엿보였던 것은 주목받는 신인, 그 이상의 역량이었다.
신동엽에게 “나이가 몇 살이냐”며 종종 짓궂은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또래 가수들보다 더 당차고 열정적인 손승연의 매너를 증명한다. 타고난 가창력에 날이 갈수록 감성을 더해가는 손승연이 신예의 자리에서 벗어나 ‘불후의 명곡’이 배출한 대표 가수로 더 큰 사랑을 받을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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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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