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끊지 못한 인자기, 결국 경질되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3.08 09: 54

레전드에서 사령탑으로 변신한 이들 중 화려한 성공을 거둔 이는 얼마나 될까. 성공보다 실패가 더 쉬운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피포' 필리포 인자기 AC밀란 감독이 다시 한 번 경질설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AC밀란은 8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AC밀란은 8승 11무 7패(승점 35)로 리그 10위, 최근 3경기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2-1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AC밀란은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눈앞에서 승점 3점을 놓쳤다. 최근 좀처럼 시원한 승리 없이 잦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AC밀란에서는 이날 무승부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경기 후 스카이 이탈리아는 이날 베로나전을 지켜본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이 라커룸으로 찾아갔으며, 인자기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자기 감독이 경질될 경우 마우로 타소티 코치가 지휘봉을 잡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자기 감독은 "내가 경질당할 것인지 내게 묻지 마라. 나는 그저 당당히 어깨를 펴고 걸어나갈 뿐이며, 기대한 만큼 보여주지 못했어도 다음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해 자신을 둘러싼 경질설에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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