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는 최승준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고, 마운드가 한화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하며 개막전 3-9 패배를 되갚았다.
선취점은 LG였다. 1회초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성훈이 한화 선발 이태양의 2구째 바깥쪽 139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정성훈의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그러자 한화도 1회말 1사 후 권용관과 김경언의 연속 볼넷과 LG 투수 루카스 하렐의 폭투로 2·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균의 땅볼 타구에 LG 3루수 정성훈의 홈 송구가 빗나갔고, 3루 주자 권용관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이어 3회말 1사 후 강경학의 우전 안타와 김경언의 좌전 안타에 이어 루카스의 폭투로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우측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하나 때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LG도 4회 다시 반격했다. 박용택의 중전 안타와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에서 최승준이 바뀐 투수 정대훈을 상대로 좌중간에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스코어를 3-2로 재역전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
LG 새 외국인 투수 루카스는 첫 시범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괜찮은 투구를 펼쳤다. 윤지웅이 1⅓이닝 퍼펙트, 최동환이 1⅓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 정찬헌이 1⅓이닝 2볼넷 무실점, 봉중근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투수 4명이 5이닝 노히터를 합작하며 한 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실전경기에서 첫 등판을 가진 유창식이 구원으로 나와 2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로 막았다. 신인 김민우도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허유강도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호투했다. 그러나 2안타에 그친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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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